딱 2가지밖에 안 써봤지만 2개 모두 1년 정도 지나면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부분이 생겼다. 모든 기능이 안 되는 것은 아니고 미세한 전압값이나 저항값을 측정하는 부분이 먹통이 된다. 내장된 9V 베터리의 잔량이 부족해서 그런가 했는데 교체해줘도 그대로다. ㅠ.ㅠ

쇼트(!)시켰을 때의 측정값


사진을 보시고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쇼트시킨 상태이다. 즉 0옴인 상태인데 저항값이 저렇게 출력된다. 그것도 일정한 것이 아니라 춤을 추는 것처럼 계속 변한다.

덕분에 자작 앰프의 출력단의 DC검출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2V나 200mV로 맞추면 앰프의 출력부에 테스터의 핀을 연결하던 하지 않던 숫자가 마구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20V로 맞추면 앰프에 심각한 이상이 있어 100mv를 넘지 않은 이상 0V로 표시된다.

처음에는 DT-830B(사진 중 왼쪽)를 구입해 썼는데 1년 정도 지나니까 위와 같은 증상을 보였다. 부품의 페어매칭이 필요한 앰프를 만들 때였는데 그렇게 되어 좀 고생했다. IC가 이상한 줄 알고 마구 바꿨는데 테스터가 이상한 것이었다.

그래서 구한 것이 MASTECH의 MAS830(사진 중 오른쪽)이다. 처음에는 잘 작동했는데 이 테스터 역시 1년 정도 지나니까 마찬가지의 증상을 보인다. 근데 이 MAS830은 DT-830B보다 한 술 더 떠서 저항 측정 한계값을 200옴에 맞춰놓으면 저항값이 측정이 아예 안 된다.

처음 자작을 시작할 때는 맛만 보고 바로 발을 뺄 생각으로 저가형 테스터를 샀는데, 그런 선택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것 같다. 고수들이 좋은 테스터를 쓰는 이유가 이것일까?

그냥 지금까지처럼 저렴한 중국제 테스터를 사서 쓰다가 이상해질 때마다 버리고 새것-마찬가지로 저가형 중국한 테스터를 살지, 아니면 돈 좀 모아서 나중에라도 이름있는 제품을 하나 장만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DIY(오디오…)  |  2006. 11. 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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